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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데빌맨 쥑이지...
by 주작 at 03/09 머야 이 스킨은.. 옛날에.. by 열혈 at 03/07 알고 있네. ^^ by 주작 at 02/15 허이구 이걸 볼 생각을 다.. by 열혈 at 02/06 리모콘이 빠진다지... by 카이군 at 02/03 역시 애니는 취향을 많이.. by grace at 02/03 노지은잘자ㅏ요 by 노지은 at 02/01 한국에 오면 내가 보여.. by 주작 at 01/06 볼 수 있게 해줘봐. -_- by 열혈 at 01/06 흠.. 저런 작품이 있을 .. by 열혈 at 01/04 |
지난 일요일에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신돈>을 녹화해놓고, 오늘에서야 감상했다. 그러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홍건적이 지난회에 고려를 침공해서 개경을 함락했고, 이번회에서는 고려군이 다시 수복하는 과정이었다. 전투가 시작될때 ‘그냥 그렇군’하고 심드렁하게 감상하고 있었다. 한 나라의 명운이 달린 전쟁인데, 방송국 사정으로 성문에 사다리 몇 개 걸쳐놓고 한 1-2백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서 “우와~이야~”거리고 있으니 신명이 나겠는가? <킹덤 오브 헤븐><트로이> 등을 봤더니 그 정도의 스케일이 아니면 전투신이 감흥이 오질 않는다. 그렇다고 TV방송국 드라마에서 스케일 큰 전투신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랬다간 아마 대하드라마를 찍었다간 KBS라도 망하고 말테니 말이다. 어쨌건, 한참 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피가 사방에 튀는 게 아닌가? 처음엔 ‘어. 뭐가 튀네.’ 이랬다. 그런데 보고 있자니, ‘서걱서걱’하고 살이 베이고 검과 창을 휘두를 때 피가 튀는 장면을 제법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 아닌가? 이런 경험이 얼마만인가? 그동안 TV사극에서는 하다못해 <무인시대>에서조차 금강야차 이의민이 도끼로 사람을 내리치는데도 피가 한방울도 튀지 않는게 일반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감히 <신돈>은 건방지게도 피가 사방에 흥건히 튀는게 아닌가? 내 기억이 맞다면 그동안 <신돈>도 대규모? 전투신에서 피 튀기게 싸운 적은 없었다. 그런데 개경 수복신이라 그런가? 정말 무지하게 피를 흘려대고 있었다. 이젠 극장에선 워낙 잔인한 장면에 익숙해져 창자가 튀어도 별 감흥이 없던 내가, TV사극에서 피가 조금 튀는 것을 보고 잔인함에 치를 떠는 것에 혼자서도 기분이 묘했다. 우리나라 방송사의 TV에선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은 탓일까? 아님 TV방송에선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을 거란 나의 선입견 탓일까? 어찌되었든 재밌는 일이었다. 1천만 관객 돌파를 앞군 <왕의 남자>를 지난 주 토요일에서야 간신히 감상할 수 있었다. 결과는 물론 대만족이었다. 최근에 본 우리 영화중에 시나리오가 이토록 세심하게 되어있는 작품은 정말 간만이었다.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에 암시를 내포하고 있었고, 모든 것이 정교하게 짜 맞추어 있었다. 그뿐인가? 최상인 왕과 최하위층인 광대를 내세워 세상을 통렬하게 비평하는 부분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연극 <이>가 <왕의 남자>의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보고 싶은 마음이 무척 동했다. 더욱이 연극의 완성도가 높다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게 해, 어제 극장 용을 찾아가 관람했다. 연극은 영화와 또 다른 맛이었다. 연극에선 공길이 무척 권력지향적인 인물로 등장했다. 천대받고 자란 탓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광대들이 배불리 먹고 대접받는 세상을 꿈꾸는 공길은 왕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힘을 얻고자 한다. 공길과 묘한 관계를 암시하는 장생역시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을 먹은 현실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선 영화 <왕의 남자>가 더 내 마음에 든다. 원작보다 먼저 접한 탓이 아니다. 한바탕 놀이로 이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광대의 마음가짐을 생각하면 <왕의 남자>의 장생과 공길의 어리숙하고 살아보겠다고 바둥대는 모습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원작은 원작이었다. 영화는 시간적인 문제 때문에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던 녹수와 공길의 궁중암투와 연산군의 가벼우면서 잔인함이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에서도 정진영의 빛나는 연기는 연산군의 고뇌와 변화무쌍한 모습을 잘 그려냈지만, 연극에 비하면 모자란 부분이 분명 있었다. 그리고 정진영의 연기는 연극에서 비롯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연극의 연산군 연기는 참으로 소름이 돋을 만큼 광인의 모습이 고독함이 분노가 세심하게 묘사되었기에. 연극과 영화 모두 훌륭한 작품이었다. 아직 보지 못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감상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앞으로 뮤지컬으로 제작된다고 하니, 그것도 기대가 된다. 극장에 올라가면 구경하러 갈 것이다. ![]() 아~정말 다시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극장에서 감상하지 않으리라(픽사의 작품은 빼고). 어쩜 이렇게도 재미없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내용은 어린이들이, 대사에서 성인에게 재미를 준다는 디즈니의 정책이 여지없이 반영된 작품. 하지만 <라이온 킹> 이후로 실패한 정책은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안경 끼고 별 볼일 없던 조그만 소년이 야구에서 학교를 승리로 이끌고, 결국에는 마을(아니 지구인가?)마저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스토리는 너무 무미건조하게 다가온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너무 쓸데없이 심각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엉성하다. 게다가 유머조차 유치하기 짝이 없다. 같이 관람한 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유아용이라 관람석에서 본 아이들의 반응마저도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디즈니여 다시는 2D건 3D건 애니메이션은 만들지 마라! 그냥 이번에 사들인 픽사에게 모든 것을 맡겨라! 그리고 절대 간섭하지 마라! 너희들의 재능은 바닥났고, 픽사는 한참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냥 내버려 두라. 디지털 애니메니션이라 영상은 깨끗하다. 하지만 너무 깨끗해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픽사가 <토이스토리>를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먼지 등을 입히는 노력을 한 것에 비해 <치킨 리틀>은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인다. DVD가 아니라 블루레이로 출시되도 절대 구입하지 않을 작정. 15번째 디지털 관람은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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